무니코틴 제품 13개서 니코틴이 나왔다: 규제 공백이 소비자에게 떠넘긴 숙제

무니코틴 표기가 안전의 보증은 아니다. 최근 국내 당국이 무니코틴을 표방한 액상형 흡입 제품 13개에서 실제 니코틴을 검출했다고 밝히면서, 무니코틴 니코틴 검출 문제가 소비자 안전의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라벨보다 성분 검증이 먼저인 지금이다.

13개 제품, 라벨과 다른 성분

데이터솜 보도(원문)에 따르면, 무니코틴을 전면에 내세운 액상형 흡입 제품 상당수에서 실제 니코틴이 검출됐다. 세계보건기구(WHO)도 니코틴이 없다고 광고한 전자담배 제품에서 실제 니코틴이 나온 사례를 공식 문서에서 언급한 바 있다. 특히 합성니코틴 등 화학적 합성물질 표기를 달고 나온 제품은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입장이다.

아이베이비뉴스 보도(원문)는 우회 수입 경로를 집중 조명했다. 천연·합성니코틴이 무니코틴 제품으로 위장해 수입되는 사례가 있었고, 당국은 성분 분석 강화로 이를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후 단속 중심 구조에서 피해는 언제나 소비자에게 먼저 돌아온다.

학부모와 청소년까지 번진 우려

메디컬투데이TV 보도(원문)는 당국이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무니코틴 제품의 잠재적 위험을 적극적으로 알리기로 했다는 방침을 전했다. 성인 흡연자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신호다. 무니코틴이라는 표기가 청소년에게 안전한 대안으로 잘못 인식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이다.

독성 전문가들은 한 걸음 더 나간다. 실제로 니코틴이 없는 제품이라도, 프로필렌글리콜·글리세린·향료 등 나머지 성분들이 호흡기에 미치는 영향은 별개 문제다. 무니코틴이 곧 무해를 의미하지 않는다는 사실은 아직 충분히 알려지지 않았다.

소비자가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것

이번 사태가 남긴 교훈은 단순하다. 라벨보다 검증이 먼저다. 무니코틴 검출 사태에서 검증을 먼저 따져야 하는 이유를 정리한 분석처럼, 구매 전 성분 분석 결과를 공개하는 브랜드인지, 제조 이력이 투명한지를 확인하는 것이 첫 번째 기준이다.

금연 보조 수단으로 무니코틴 전자담배를 찾는다면, 레딜처럼 카트리지 교체 구조와 성분 정보를 공개하는 브랜드를 기준점으로 삼을 수 있다. 다만 어떤 브랜드든 소비자 스스로 성분 검증 이력을 직접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한 시점이다. 무니코틴 라벨 이전에 먼저 확인해야 할 것들도 함께 참고해볼 만하다.

논평: 규제보다 브랜드 자정이 먼저다

시장이 커질수록 마케팅이 규제를 앞서는 구조는 반복된다. 무니코틴 시장도 예외가 아니다. ‘0mg’ 표기가 소비자의 선택을 유도하는 동안, 그 라벨이 어떤 검증 과정을 거쳤는지는 블랙박스로 남아 있다. 당국의 단속 강화도 중요하지만, 브랜드 스스로 성분 분석 결과를 공개하고 소비자가 이를 당연하게 요구하는 문화가 함께 만들어져야 한다. 라벨 뒤를 묻는 소비자가 많아질수록, 불량 제품이 설 자리는 그만큼 좁아진다.